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가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6월 23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임산부가 도시철도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 인식 개선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핑크라이트'는 임산부가 배려석 근처에서 모바일 앱을 실행하면 좌석에 설치된 수신기에서 불빛과 음성안내가 송출되는 시스템이다. 임산부가 원할 때만 작동하도록 설계돼 프라이버시 보호와 자연스러운 배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전해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공사는 캠페인에 앞서 지난 6월 1821일 열린 '2025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핑크라이트 장비를 전시·시연하고, 6월 23일에는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과 13호선 전동차 내에서 현장 시연과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실제 반응을 확인했다.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캠페인은 △핑크라이트 앱 설치 △임산부의 배려석 이용 또는 일반 시민의 배려 실천 인증샷 업로드 등 2가지 미션으로 구성된다. 미션 완료 후 앱 내 설문에 응답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임산부에게는 베이비페이스 교환권, 일반 시민에게는 아이스크림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참여는 도시철도 역사 내 캠페인 포스터의 QR코드 스캔 또는 공사 홈페이지 내 안내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부산교통공사는 2017년 전국 도시철도 기관 최초로 핑크라이트를 도입하고, 지난 5월에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 앱 버전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발신기를 보건소나 역사 내 역무실에서 수령해야 했으나, 현재는 앱 설치 후 1회 본인 인증만으로 출산 후 6개월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병진 사장은 "핑크라이트는 임산부가 원할 때만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자율성과 프라이버시를 모두 지킬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임산부 배려 문화를 시민과 함께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안전하고 따뜻한 도시철도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교통공사가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