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헌신 담은 '우리 엄마' 이야기…전남교육청 특별전

교육의 숨은 주인공 '부모' 삶 조명
전남교육 역사유물기록원 설립 추진

전남도교육청이 23일 청사 1층 로비와 갤러리 이음에서 '전남교육이 걸어온 길에 우리 엄마가 있었네' 특별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전남 학부모들이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온 삶을 조명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전남교육의 역사로 기록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내달 4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전남도교육청이 '전남교육이 걸어온 길에 우리 엄마가 있었네' 특별 전시를 개최했다. 이준경 기자

특히 이번 전시는 전남교육이 돌봄에서 평생교육까지 책임지는 '진정한 엄마'가 되겠다는 다짐을 담은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장은 전남교육의 정신을 상징하는 청색을 바탕으로 꾸며졌으며, 심벌마크와 신호등 색의 의미를 활용해 '전남교육이 걸어온 길'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학교는 전남도민의 수많은 역사와 기억을 품고 있으며, 그 안에는 부모님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녹아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부모님들의 삶이 전남교육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찬란한 봄의 서사 ▲학교 가는 길(슈퍼맨 우리 엄마) ▲학교 속 안길(참여자 우리 엄마) ▲학교 밖 큰길(등대 우리 엄마)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학교 가는 길'에서는 여수 가장도 모정의 뱃길, 신안 기점·소악도 노둣길, 녹색어머니회 활동 등을 소개하며, '학교 속 안길'은 학부모 교육 참여의 변화 과정을 담았다. '학교 밖 큰길'은 우이도, 중태도, 소악도, 도초도 등 섬 지역 부모들의 삶과 철학을 조명한다.

개막식 현장에서는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관람객들이 작품과 전시 내용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7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8월 신안군청으로 전시를 순회하며 도민과의 공감대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는 전남교육청이 직접 발굴한 자료와 함께 신안군청, 전남여성가족재단,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등 5개 기관이 협업해 수집한 사진 243점, 영상 265점, 전시 유물 14점이 전시된다.

이선국 총무과장은 "전남교육의 성장과 발전에 함께 해 주신 학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남도민의 진솔한 삶이 전남교육의 역사로 기록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해서 소중한 이야기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전남교육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전시하기 위한 '전남도교육청 역사유물 기록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전시는 기록원이 지향하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으며, 향후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전남교육 공동체의 이야기를 지속해서 발굴할 방침이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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