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작품상 등 주요 부문 휩쓸어(종합)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의 주인공은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을 휩쓸며 6관왕에 올랐다. 작품상 외에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을 받았다. 올해 토니상 최다인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어쩌면 해피엔딩'은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최다 부문 수상작이 됐다.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장은 "작품이 특성을 유지하면서 오래 가려면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받아야 하는데 3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말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이어 뮤지컬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 가장 많은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창작자 박천휴(왼쪽)와 윌 애런슨이 8알(현지시간)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어쩌면 해피엔딩'의 극본과 작사를 맡은 극작가 박천휴는 극본상과 음악상을 받아 한국인 창작자 최초 토니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박천휴와 '번지점프를 하다', '일 테노레','고스트 베이커리' 등을 함께 작업한 파트너 윌 애런슨도 음악상과 편곡상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마이클 아덴은 2023년 '퍼레이드'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연출상을 거머쥐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우란문화재단의 창작지원 사업을 통해 2016년 12월 대학로에서 초연됐다.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10월 여섯 번째 시즌을 개막할 예정이다.

대학로 초연 때인 2016년 7월 뉴욕에서 영어 버전 리딩 공연을 하면서 해외 진출을 준비했고 2020년 애틀랜타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브로드웨이의 유명 제작자 제프리 리처즈의 눈에 띄어 지난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에서 지난해 10월16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고, 약 한 달 뒤인 11월12일 정식 개막했다.

최근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등 주요 부문에서 작품상을 휩쓸면서 4주 연속 입장권 판매액이 10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 중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전문 사이트 플레이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누적 입장권 판매액은 2599만5177달러를 기록 중이다.

문화스포츠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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