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아기자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일부 공급망에 대해 현장실사를 수행하며 공급망 투명성 제고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현장실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당사 제품에 사용되는 광물이 윤리적으로 채굴되도록 관리하는 차원에서다.
이제중 고려아연 CTO 부회장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인듐 공장을 찾아 생산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현장실사를 통해 강제 노동, 아동 노동, 반군 세력 지원, 돈세탁 등 주요 위험을 기반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검토했다. 이는 신규 공급 계약 체결 전 현장 실사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 노출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국제기관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광물 조달 정책을 따르기 위한 조치다. 고려아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책임 광물 관리 정책과 관련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책임 광물이란 분쟁지역에서 생산된 광물을 포함해 채굴 과정에서 인권, 환경 등 사회적 책임 이슈와 관련된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는 광물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윤리적 조달이 요구되는 광물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채굴 과정에서 사회적 책무로서 관리가 필요한 광물을 의미한다.
고려아연은 3TG로 불리는 주석, 탄탈룸, 텅스텐, 금과 같은 분쟁 광물뿐 아니라 당사의 핵심 제품군인 아연, 연, 은, 동 등 비철금속 전반에 대해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확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공개한 책임 광물 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당사는 OECD '책임 있는 광물 공급망 실사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RMI, LME, LBMA 등 글로벌 인증기관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공급업체 대상으로 자가진단, 리스크 점검, 현장실사 등을 통해 리스크를 평가하고 있다.
또한 책임 광물 관리 정책집 발간을 통해 책임 있는 광물 조달 원칙 수립, 공급업체 행동규범 부여, 위반 시 거래 종료 가능성 고지 등의 구체적인 이행 체계를 마련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향후에도 책임 조달 원칙을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범에 부합하고 OECD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망 구축과 확대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