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기자
경기 양평군이 '건강한 삶, 지역이 돌본다'는 원칙 아래 군민 중심의 보건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양평군 건강도시 역량강화교육. 양평군 제공
3일 양평군에 따르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삶의 현장에서 건강을 돌보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지평면 망미리에 새로운 보건진료소가 문을 연다. 약 720여 명이 거주하는 망미1·2리와 대평1리를 중심으로 일차 진료, 예방접종, 방문건강관리 등 기초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간호사 1인이 상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총 7억9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7월 착공을 앞두고 행정절차와 설계심의를 마친 상태다.
기존 보건기관의 시설 개선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단월·청운·지평면 보건지소는 연말까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단열 성능 향상, 고효율 냉난방 설비 교체, 외부 보수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총사업비는 약 12억 원이며, 보다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건강관리센터 프로그램 특강. 양평군 제공
이와 함께 고정된 공간을 넘어선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도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는 주 1회 8개 면을 순회하며 마을회관과 보건진료소에서 진료를 제공한다. 침 치료와 한약 처방 등 한의과 진료, 구강검진, 감염병 예방 교육 등이 포함되며, 2023년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94%가 '만족 이상', 92%가 '재방문 의사 있음'이라고 답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치매 관리 정책도 강화됐다. 군은 올해부터 치매안심센터를 직영 체제로 전환, 체계적인 등록·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등록된 환자 수는 2,075명에 이르며, 경로당을 순회하며 조기검진 및 인지훈련을 제공하는 '기억담은 양평청춘열차'도 운영 중이다. 치매 치료비와 조호물품 지원 확대 등 공약 사항도 성실히 이행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구 용문보건지소를 리모델링한 '용문건강생활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동부권 3만8천여 명 주민을 대상으로 생활 밀착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중앙·서부 건강관리센터 및 각 지역 건강관리실과 연계해 만성질환 예방, 생애주기별 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한다.
전진선 군수가 ‘찾아가는 이동보건소’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디지털 기반의 건강 실천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군은 모바일 앱 '워크온(Walkon)'을 활용한 걷기 챌린지를 운영 중이며, 2023년 9월부터 현재까지 약 7400명이 참여해 걷기 실천율은 35.8%에서 47%로 상승했다. 향후에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건강걷기 동아리를 구성하는 등 공동체 중심의 건강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군민의 건강은 행정이 책임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다. 주민 한 분 한 분이 어디에 살든 어떤 여건에 있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촘촘한 보건복지 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양평군은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지역 돌봄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