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기후위기 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본격 추진

도시 열기 감소, 일상 여유 더하는 특별한 공간 창출

부산 기장군은 일광읍 원리 일대에 조성되는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도시민의 건강한 삶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총 10억원(국비·시비·군비 포함)을 투입해 일광유원지 내 '월드컵빌리지' 일원 약 9200㎡ 부지에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기본설계를 마치고 부산시 도시숲 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9월 착공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탄소흡수 등 환경 기능을 갖춘 복합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아시아드CC, 현대차 드림볼파크, 임랑해수욕장 등 지역 관광·체육 인프라와 인접해 있어 지역 녹색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도시숲은 ▲사계절 숲(Four Season Forest) ▲생태 연결축(Ecological Link) ▲지역 경관 회랑(Local Landscape)을 기본 콘셉트로 설계됐다. 봄의 꽃과 새싹, 여름의 그늘, 가을의 단풍, 겨울의 상록수 등 계절별 자연변화를 담아낸다.

숲에는 해송, 느티나무, 대왕참나무 등 22종 교목 640주와 홍가시나무, 산철쭉 등 18종 관목 1만 480주가 식재되며, 구절초, 꽃잔디 등 지피식물 2940본도 함께 조성된다. 이외에도 파고라 6개소, 등의자 40개, 디딤석, 투수블럭 등 편의시설도 설치돼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종복 군수는 "이번 도시숲은 단순한 조경공사를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녹색 인프라 조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도심 속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향후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시숲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 전역으로 녹지축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시숲 조성사업 위치도.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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