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럭셔리 '앙팡 리쉬 데프리메' 서울서 아시아 첫 매장

미국 럭셔리 브랜드 앙팡 리쉬 데프리메
신세계인터, 도산공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국내 사업 본격화…전 세계 두번째 매장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 판매하는 미국 럭셔리 브랜드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eprimes)'가 서울 도산공원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파리 마레 지구에 이은 전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단독 매장이다.

앙팡 리쉬 데프리메는 2012년 예술가 겸 디자이너인 '헨리 알렉산더 레비'가 설립한 럭셔리 유니섹스 브랜드다. 철저한 수작업 방식과 예술적인 그래픽 디자인이 어우러진 컬렉션으로 세계적인 뮤지션과 예술가,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전 제품을 소량으로만 제작해 희소성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앙팡 리쉬 데프리메 서울.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총 2층 규모의 이번 매장은 창립자 헨리 알렉산더 레비가 건축,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하고 뉴질랜드 건축 스튜디오 '페론 헤이'가 설계를 맡았다. 자연 채광 등을 활용해 브랜드 특유의 낯설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내부에는 헨리 알렉산더 레비의 개인 아트 컬렉션을 비롯해 월러스 버먼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입구에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장 프루베'의 빈티지 도어를 설치했다.

한국 전통 요소도 공간 곳곳에 반영했다. 2층에는 헨리 알렉산더 레비가 한국 전통 가구 반닫이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크레덴자를 전시했다. 계단에는 100년 된 한국 전통 목재를 사용해 한국 매장만의 고유한 특성을 살렸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대표 제품군인 남성복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전개 중인 여성복 라인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현대 사회의 억압과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에서 영감을 받았다. 거친 실루엣과 과감한 노출, 빈티지한 질감 등을 통해 특유의 반항적이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표현했다.

매장 오픈을 기념해 '서울 익스클루시브'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가죽 재킷, 그래픽 티셔츠, 스터드 벨트 등 앙팡 리쉬 데프리메의 대표 아이템을 특별 제작해 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매장인 만큼 브랜드 정체성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면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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