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국립스포츠박물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건립 예정이다.
한국 여자 역도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기증 릴레이의 첫 주자로 나서 선수 시절을 함께한 소장품 총 88점을 이날 기증한다.
주요 기증품으로는 첫 올림픽 메달인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과 대한민국 여자 역도 최초 올림픽 금메달인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올림픽 메달 전체와 아시아경기대회 메달, 열정이 스며든 선수복과 역도 벨트, 역도화 등이 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선수시절을 함께한 소장품 총 88점을 내년 하반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건립될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증한다.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장 차관은 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잊을 수 없는 대회로 금메달과 함께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꼽는다. 당시 훈련에서 뒷굽을 갈고 또 갈며 신었던 역도화를 두고 동료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박물관에 가야 한다는 농담을 했었는데, 이번 기증으로 정말 유물이 되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기증 릴레이는 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 전까지 계속 이어지며,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대한민국 스포츠사의 주요 인물들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기증 유물을 국민과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체육진흥공단은 기증 릴레이를 계기로 국립스포츠박물관 홍보를 본격화한다. 문체부 공식 유튜브 콘텐츠 '장미란의 동네 한바퀴'를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을 소개한다. 박물관 건립 현황과 장 차관이 기증한 유물 관련 일화, 체력 인증과 미술 전시 등 박물관 인근에서 즐길 거리 등을 생생히 안내한다. 국립스포츠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스포츠의 가치를 알리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영상에도 장 차관이 깜짝 출연한다.
장미란 차관은 "기증 릴레이의 첫 번째 주자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유물들이지만,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며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도 나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증 릴레이를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의 개관을 널리 알리고, 박물관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와 감동을 전하는 중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