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UN평화유지활동 병력공여국 장병 대상 공병훈련

캄보디아 등 5개국 28명 교육

육군은 한국의 유엔(UN) 평화유지활동 기여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병력공여국 장병을 대상으로 공병훈련 지원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달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대전 유성구 소재 1115공병단에서 '2025년 유엔 전반기 평화유지활동 삼각협력(TPP)' 공병훈련 을 실시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삼각협력이란 UN 평화유지활동 병력공여국의 임무수행 역량 강화를 위해 유엔·재정지원국·병력공여국이 협력해 병력공여국 장병들에게 매년 1~2회 공병장비 관련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한국은 '2021년 유엔 서울 평화유지장관회의'에서 도태 헬기 공여, 삼각협력 공병훈련 및 캄보디아 장비 공여, 한빛 스마트캠프 구축사업 등 5대 기여공약을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캄보디아 등 외국에서 시행됐던 예년과 달리 국내에서 시행되는 첫 훈련으로 유엔 평화유지활동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군은 전했다.

훈련에는 캄보디아·몽골·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5개국에서 선발된 장병 총 28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평화유지활동에 다수 투입

되고 있는 대표적인 공병 장비 5종에 대한 조작·장비·관리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있다.

육군은 교육생 전원이 우리나라 국가기술자격검정에 합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공병 장비 전문가로서 해외파병 경험과 영어회화 능력을 갖춘 15명의 우수교관을 투입하는 한편, 공병장비에 대한 영문교안을 책자 형태로 제작해 교육생에게 배포하고 장비마다 담당 영어 통역병을 배치했다.

훈련을 담당한 노경연 교육통제단장(중령)은 "우리 군의 공병 역량을 전 세계 평화유지활동 현장에 적용시킨다는 자부심으로 교육훈련에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교육생들이 세계 각지에서 평화유지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성과 있게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가한 필리핀 국적의 마커리슨 아렐라노 바그나스 소위는 "한국군의 수준 높은 공병 기술과 장비 운용법은 물론 팀워크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이번에 익힌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제 평화유지활동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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