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올해 1분기 한국금융지주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다올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14.6% 높였다. 전날 종가는 8만9000원이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296억원, 지배주주순이익 45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8%, 34.7% 증가한 규모다.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이었다.
수수료 부문의 경우 국내주식 거래대금 및 점유율 상승 덕분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줄었지만 해외물 수수료 수익도 양호했다는 평가다. 자산관리(WM)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로 인한 잔고 효과와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가 늘었기 떄문이다.
투자금융(IB) 부문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다.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 언더라이팅 실적을 평잉했지만 인수합병(M&A) 중개 및 본PF 중심 신규 딜 진입으로 수수료수익을 크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비수수료 부문도 순이자이익이 27.8% 늘었다. 신용공여금 잔고 증가 외에도 전분기에 이어 유가증권 이자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차입금 관련 이자비용 축소도 보탬이 됐다. 운용 및 기타이익도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축소 등도 주효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 저축은행 및 캐피탈 등 계열사의 자산과 순이익이 줄었지만 증권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거뒀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로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추가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