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9일 6·3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부정선거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투개표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선관위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무겁게 인식하고,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를 다하여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아직도 부정선거 논란은 좀처럼 잦아들고 있지 않다"며 "수많은 부정선거 소송이 대법원에서 근거 없다고 밝혀졌음에도 계속되는 이런 주장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9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노 위원장은 "모든 공직선거에는 전국 3천여 명의 선관위 직원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및 국가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학교 교직원 그리고 일반 국민까지 약 30만명이 넘는 외부 인력이 투개표사무원으로 참여한다"면서 "정당 및 후보자가 추천한 10만 명이 넘는 투개표참관인이 모든 투개표 절차를 지켜보고 있어 이처럼 선거에서는 수많은 인력이 관여하기에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은 부정선거는 발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 물론 수많은 외부 인력이 투개표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나 착오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이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는 없다"면서 "선관위는 어려운 정치환경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통령선거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투개표 절차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수검표, 사전투표 보관장소 CCTV 24시간 공개에 더하여 투개표절차 시연회, 공정선거참관단 등을 통해 투개표 절차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