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Law] 중대형 로펌 매출 폭풍 성장

중대형 10개 로펌 매출 분석
린 26%·LKB 27%·정세 27%
지난해 매출 전년비 월등히 올라

법무법인 린과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 법무법인 정세가 2024년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로펌 업계 13위에서 50위의 중대형 로펌들은 변호사 1인당 매출에서 매출액 상위 12개 로펌들을 능가하거나 필적했다.

법률신문이 법무법인 린·현·LKB·케이씨엘(KCL)·정세·로백스·백송·해광·피터앤김·김장리 등 중대형 규모 10개 로펌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린은 2024년 372억7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5.6%(75억9000만원) 늘어난 수치다. LKB도 2023년 219억7600만원에서 2024년 279억700만원으로 27%(59억3000만원) 매출이 증가했다. 정세 역시 2023년보다 27%(27억9000만원) 늘어난 131억2100만원의 매출을 2024년 올렸다.

KCL과 김장리는 매출 200억원대를 유지했다. KCL은 매출이 2023년 262억3600만원에서 2024년 284억13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8.3%(21억8000만원) 늘었다. 김장리는 2023년 213억6200만원에서 2024년 249억3900만원으로 16.8%(35억8000만원)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법무법인 해광은 2022년 법무법인(유한)으로 조직을 확장·개편한 뒤 2024년 211억2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법률신문은 2024년 12월31일 한국 변호사 수를 기준으로 13위에서 50위의 중대형 규모 38개 로펌의 매출을 조사했다. 10개 로펌은 조사에 응했고, 나머지 28개 로펌은 응하지 않았다. 변호사 수는 각 로펌이 공개한 수치가 기준이고, 매출액은 국세청 부가세 신고액 기준이다.

매출액 증가율 측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건 법무법인 해광이다. 송무 업무 강점을 기반으로 2021년 설립 후 2023년까지 해마다 2배가량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설립 첫 해인 2021년에 57억4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22년 115억87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1년 만에 100억원을 넘겼다. 2023년 199억8700만원, 2024년 211억2700만원을 기록하며 200억원도 넘겼다. 증가율로 보면 2021년 대비 2024년 268%의 매출 신장이다.

해광은 지난해 대유홀딩스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계약금 320억원 반환 청구 소송에서 대유홀딩스 측을 대리해 승소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사건에서도 손준성(51·사법연수원 29기)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변호해 실형을 선고한 1심을 뒤집고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이끌어 냈다. 이 밖에도 금융그룹 지주회사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무법인 린은 증가율로 보면 2021년 대비 2024년 94% 매출 신장을 이뤘다. 법무법인 현은 2023년 282억1300만원에서 2024년 312억1400만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변호사 1인당 매출액에서는 피터앤김이 돋보였다. 피터앤김의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은 12억9000만원으로, 김·장 법률사무소를 제외한 매출 규모 상위 12대 로펌보다 높았다. 해광(6억2000만원), KCL(4억8000만원), 로백스(4억8000만원), 김장리(4억7000만원), 백송(4억4000만원), LKB(4억4000만원), 현(4억원) 모두 6억원에서 4억원대의 변호사 1인당 매출을 보이며 법무법인 광장(6억8000만원), 세종(6억5000만원), 지평(4억6000만원), 대륜(4억4000만원), YK(4억2000만원), 바른(4억2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변호사 1인당 매출은 법무법인의 매출액을 2024년 12월31일 기준 한국 변호사 수로 나눠 산정했다. 고문이나 비법조 전문가(변리사·회계사 등)의 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비법조 전문가나 고문이 거의 없는 중대형 로펌들이 변호사 개인 실적 면에서는 더 실속을 차린 것으로 보인다.

한수현·안현·이진영 법률신문 기자

사회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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