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대만 국방부는 26일 오전 8시42분께 중국 인민해방군의 J-11 전투기, KJ-500 조기경보기 등 주력·보조 전투기 및 무인기가 32회 출격한 해상 활동을 탐지했으며, 그중 22회가 중간선 및 연장선을 넘어 대만 측 북서부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은 국제 관행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사전 예고 없이 가오슝과 핑둥 해안에서 약 40해리 떨어진 곳에 훈련 구역을 설치하고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주장했다"면서 "국방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해군, 공군, 육군 병력을 즉각 파견해 감시, 경비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또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선과 해상 선박의 항해 안전에 큰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와 안정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기도 하다"면서 "세계가 평화를 지향하는 이때, 중국의 움직임은 중국이 거듭 천명해 온 ‘상호 존중’, ‘공동 번영 건설’ 등 ‘평화 공존’의 원칙과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최근 베트남과 호주 해안에서 실시한 사격 훈련, 필리핀에 대한 군사적 억제력 및 현상 유지를 훼손하는 기타 행위는 중국이 대만 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유일하고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면서 "대만군은 앞으로도 군대를 강화하고 전쟁에 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만해협 주변 상황을 면밀히 감시해 국가 방위 안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