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의 사용이 26개 금융사 내부망에서 허용됐다고 26일 밝혔다.
코파일럿은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혁신금융서비스 신규지정 내역 중 '내부 업무용 단말기에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및 생성형 AI 이용' 항목에 포함됐다. 이번 발표로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은행, 보험, 증권, 저축은행, 카드·캐피탈 등 26개 금융사는 내부 업무용 단말기에서 코파일럿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코파일럿은 대형언어모델(LLM)과 비즈니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를 지원하는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기반 SaaS인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 엑셀 등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협업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금융사들은 MS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툴인 팀즈(Teams)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협업할 수 있다. MS 365 앱과 연계해 생성, 편집, 자동화, 데이터 분석 등 생성형 AI 기능을 통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워드 파일로 작성한 회의기록을 코파일럿이 자동으로 수정·요약하거나 엑셀 파일의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식이다.
금융사 모바일 기기에서의 MS 365 이용도 가능해졌다. 지정된 13개 금융사는 PC가 아닌 모바일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MS 365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조영서 KB국민은행 AI×DT 추진그룹 대표(부행장)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도입은 직원들의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도"라며 "사내 전반에서 AI 혁신을 앞당김으로써 보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AI 솔루션은 금융사의 업무 생산성과 협업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도구"라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많은 금융사들이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변화하는 규제와 보안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