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길'…'아저씨' 출연한 태국 국민배우, 김새론 애도

타나용 웡트라쿨, 영화서 '람로완'역 연기

영화 '아저씨'(2010년)에 출연한 태국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이 고(故) 김새론의 비보에 애도를 표했다.

2010년 영화 '아저씨'에 출연한 태국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와 당시 아역 김새론. 타나용 웡트라쿨 SNS

타나용 웡트라쿨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 '아저씨' 출연 당시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에도 저의 마음을 전한다. 편히 쉬길 김새론"이라고 적었다.

타나용 웡트라쿨은 영화 '아저씨'에서 외국인 킬러인 '람로완' 역을 맡았다. 그는 태국 영화 '태양의 저주', '쿤석'에 출연했으며 태국의 국민 배우로 꼽힌다.

영화 '아저씨'는 범죄 조직에 납치당한 옆집 꼬마 '소미'(김새론)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 전직 특수요원 '태식'(원빈)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담겼다. 타나용 웡트라쿨은 '태식'과의 대결에서 총을 버리고 파이터로서 대적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범 감독은 당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어둠의 아이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타나용 웡트라쿨을 보고 직접 태국으로 날아가 전격 캐스팅했다고 알려졌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경찰 조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2010)에 아역으로 출연해 주목받았으며 성인이 된 후에도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고, 사실상 배우 활동이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김새론이 생활고로 카페에서 일하는 근황이 알려지기도 했다.

외신들은 김새론의 비보를 전하면서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산업에 닥친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연예산업은 급성장하는 스타들의 정신 건강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비판받아왔다"며 "전문가들은 유명인의 인기가 종종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CNN은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연예산업에서 정신 건강과 압박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고 짚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슈&트렌드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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