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서 이웃집에 녹음기를 설치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경찰서는 7일 주거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이 사는 빌라 이웃집 4세대에 녹음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웃집 현관문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해 도어락 비밀번호를 파악하고, 사람이 없는 시간에 침입해 녹음기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자정께 피해자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은 이웃 4세대에서 다수의 녹음기를 발견해 수거했다. 녹음 파일에는 일상적 대화와 성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범행 시작 시점 등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