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3일 올해 3분기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9% 증가한 32억1400만 제곱인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30억1000만 제곱인치)보다는 6.8% 늘어난 수치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의 출하량이 전 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2분기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도 전 분기 대비 7.1% 증가했다.
리 청웨이 SEMI SMG 회장(글로벌웨이퍼스 부사장)은 "재고 수준이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AI에 사용되는 웨이퍼에 대한 수요는 계속 강세를 보인다"며 "휴대전화 및 기타 소비자 제품을 위한 수요도 개선되고 있으나, 자동차 및 산업용 웨이퍼의 수요는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의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2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