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서울시가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에 나선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31일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일괄입찰 설계적격심의에 대한 설계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각 사업의 기본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에 대한 적격판정을 내렸다.
앞서 서울시는 단독입찰한 한신공영 컨소시엄(강남역), 대우건설 컨소시엄(도림천), 디엘이앤씨 컨소시엄(광화문)을 대상으로 공동설명회, 기술검토회의를 개최했고 최종 설계평가를 완료했다.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심의분과소위원회는 총 18명의 심의위원을 선임해 구성했다. 국토교통부 중앙설계심의분과위원 2명도 참여했다.
이번에 심의의결된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사업은 각각 6개월간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설계 경제성 검토(VE)와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본 공사 계약을 체결한다. 실시설계가 완료된 우선시공분에 대해선 12월 공사를 시작한다. 강남역과 광화문은 환기수직구에 대한 가시설 및 굴착 공사를 우선 시행하고, 도림천은 유입부 정류지에 대한 가시설 및 굴착 공사와 수직구 5개소 가시설 공사를 우선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이상기후로 인한 도심 침수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진행되는 설계 및 공사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