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 간다'며 여행 취소하는 태국인들…150만명 태국 몰려가는 한국인들

올해 태국 방문한 한국 관광객 약 154만명
태국서는 K-ETA 시행에 한국여행 취소

올해 태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약 154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다.

최근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태국 관광체육부가 지난 3일 기준 올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약 2908만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57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418만7000명)와 인도(172만6000명), 한국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체류 기간 지출한 금액은 약 1조3600억밧(약 55조3000억원)이었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아고다는 내년 태국 방문 외국 관광객이 3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한 외부 요인이 없는 한 종전 최다 기록인 2019년 입국자 수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 방콕 시내 픽사베이

특히 태국은 일본에 이어 재방문 관광객이 많은 국가로 알려졌다. 아고다는 정부의 비자 면제 제도, 항공편 증가 등이 태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은 관광이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한다. 외국 관광객 지출 금액이 GDP의 약 12%에 달한 정도로 관광산업 비중이 크다.

반면 태국에서는 지난해 최소 9947명의 단체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전자여행허가제(K-ETA) 시행 이후 반한 감정이 높아진 영향이다. ‘K-ETA’는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출발 전 미리 정보를 받아 여행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로, 태국을 포함해 112개 국가 국적자가 대상이다.

그러나 태국 단체관광객 다수가 기업 포상여행객으로 신원이 확실함에도 K-ETA의 불명확한 승인 기준 탓에 한국 입국을 허가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숙박비, 항공권 등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일본, 대만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주변국으로 목적지를 변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동남아 주요 국가 방한 회복률 현황’에서 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동남아 국가 방한 1위였다. 그러나 올해 1~8월 기준 태국 방한객은 20만 3159명으로 동남아 4위로 하락해 2019년 대비 방한 회복률은 57.2%에 머물렀다.

이슈&트렌드팀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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