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레드캡투어가 기업밸류업 일환으로 대규모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했다.
레드캡투어는 8일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및 비과세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식소각 대상은 보유 중인 자사주 22만9069주다. 총발행주식수의 2.7%에 해당하며, 장부가 기준 약 41억원 규모다.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하는 이익소각으로 발행주식총수는 감소하나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당 가치를 제고해 주주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조치다. 소각 예정일은 11월 11일이다.
자사주 소각에 이어 100% 무상증자를 진행한다. 기존 주주의 지분희석 없이 자본금은 43억원에서 85억원으로, 발행주식총수는 836만주에서 1672만주로 두배 증가한다. 레드캡투어 자본금을 확대하고 주식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조치다. 기존 주주들은 보유주식수가 늘어난다. 무상증자를 통해 현안인 거래량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25일이다.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안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들에게 비과세 배당함으로써 기업 이익을 효과적으로 환원하기 위한 조치다. 늘어나는 배당가능이익은 480억원이며,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임시주주총회 개최 예정일은 다음달 20일이다.
레드캡투어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831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52억원으로 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2.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676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1.0%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212억원으로 3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7억원으로 31.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1.7%에서 13.1%로 상승했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63.7%에서 올해 3분기 말 230.3%로 낮아졌다. 올해 수익성 개선과 재무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둔 사업전략을 전개해 모든 재무 지표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렌터카 사업부문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7억원으로 21.2% 늘었다. 차량 대여 매출은 15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중고차 매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834억원을 기록했다. 여행사업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2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9.9% 증가했다.
레드캡투어 인유성 대표는 "일련의 조치는 주주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기업밸류업의 일환"이며 "미래의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이번 결정이 회사와 주주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며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시장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레드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