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강성수기자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선도모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미정 광주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동구2)은 7일 광주시 여성가족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아이들을 등교시킨 뒤, 천천히 출근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시민들의 호응이 좋다”며 “예산이 조기 소진되고,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도별 추진 실적을 보면 2022년 99건에서 2023년 123건, 올해 300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2024년에는 1차 추경을 통해 사업 대상을 150건에서 300건으로 2배 늘리고, 초등학생 1학년에서 전체 학년으로 확대 시행했다.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는 광주지역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학부모가 최대 2개월간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 1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일·가정양립 지원사업이다.
박 의원은 “10시 출근제는 다자녀 가정의 경우에도 아이별로 사용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고, 사업주와 직장동료에 대한 부담도 크게 없다”며 “근로자의 고용유지와 자녀돌봄 고충을 완화하는 틈새정책이다”고 호평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정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