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련되고 무심한 모습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찬사를 받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가 됐다.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1일 “김예지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머스크 CEO의 언급으로 김예지와 테슬라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와 스포츠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나를 알아봐 준 테슬라와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테슬라와 함께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월께 김예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예지가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떠돌며 크게 화제가 됐다.
엑스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인 머스크 CEO는 이 영상에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의 발언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김예지는 미국 NBC 방송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로도 선정됐다.
한편 김예지는 '여전사' 이미지로 이미 글로벌 패션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수많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김예지를 모델로 삼아 화보를 촬영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는 정말 평범한 옷을 즐겨 입는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멋지다고 말하더라"면서 "운동선수라 영화 출연은 생각도 못 했다.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며 선수로서 본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했다. 김예지는 "올림픽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여섯 살 딸이 '다음번에는 금메달을 따야 한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