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에 8.9兆 '최대 규모'…'기술 경쟁력' 확보는 계속

최근 7년간 꾸준히 증가
AI반도체·고성능 메모리 집중

삼성전자가 실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분기 최대 규모인 8조8700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3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최근 7년(2017~2023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변동을 겪었음에도 R&D 투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6조5700억원에 그쳤던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28조3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이익의 4배가 넘는 금액으로 사상 처음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10.9%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1분기 7조8200억원, 2분기 8조500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도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기술 중심 투자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성능 메모리, 서버 관련 제품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기흥사업장에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를 건설해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 이를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기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반도체연구소를 양적·질적 측면에서 두 배로 키우고,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확대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설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시설 투자 규모는 12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반도체(DS)와 디스플레이(SDC)에서 각각 10조7000억원, 1조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 대비 약 3조6000억원 증가한 56조7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DS 부문에 47조9000억원, SDC 부문에 5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IT부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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