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난 김동연 '추모 플래카드 걸고·유족 다시 초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서울 ‘별들의 집’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에 맞춰 경기도청 수원 남부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에 추모 플래카드를 걸기로 했다. 또 2주기 추모제가 끝난 뒤 유족들을 경기도로 다시 초대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24일 서울 ‘별들의 집’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난 뒤 이같이 약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도 희생자분들이 많은데 추모 플래카드를 걸어주시길 도지사님께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는 유족 제안에 "그렇게 하겠다. 그게 뭐 어렵겠느냐. 저는 매일 그런 (추모의)마음"이라면서 유가족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특히 즉석에서 "도청 건물 외벽에 말씀하신 추모의 글을 크게 게시하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도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추모할 수 있도록, 도청 외에 경기북부청사에도 걸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족들이 ‘2주기 행사가 끝난 뒤 한 번 (경기도로) 초대해 달라’는 요청에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초대하겠다"며 "와주신다면 제가 오히려 감사하고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김동연 지사께서) 또 찾아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 환영한다.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13일 오찬을 떠올리며 "저희가 그때 많이 소외됐었는데 차가운 냉대만 받다가 그때(도담소 오찬) 굉장히 따뜻함을 느꼈다. 굉장히 대접받는 느낌을 받아서, 굉장히 위로가 많이 됐다"고 회고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포스트잇의 보고 싶다는 글을 보니까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유가족들 다시 한번..."이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지사는 포스트잇 ‘159개 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