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몰살시킨 독도강치 기억하세요'…이시영·서경덕 글로벌 홍보

이시영·서경덕, 다국어 영상 공개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오른쪽)와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이시영.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이시영이 의기투합해 독도 강치의 역사를 알려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영어로도 제작돼 전 세계인이 시청할 수 있다.

영상에는 일제의 무자비한 불법 남획으로 약 1만5000마리의 독도 강치가 희생됐고, 결국 1994년 공식 멸종이 선언된 이야기가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일본에서 강치는 소값의 10배나 되는 '고급 상품'이었다. 이에 일확천금을 노린 일본 어부 '나카이 요자부로'가 독도 강치 사냥에 뛰어들었고 독점권을 얻어 무자비하게 포획했다. 그가 잡은 독도 강치의 가죽은 사치품으로 만들어졌고 지방은 끓여 기름으로, 고기는 익혀 비료로 쓰였다.

영상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러한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발굴된 독도 강치 잔존 뼈를 활용해 유전체 연구 및 교육,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영상 마지막에는 "강치가 놀던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라며 "다시 한번 독도를 기억해달라"라는 호소가 담겼다.

독도 강치를 불법으로 남획하고 있는 일본인. [사진출처=아사히신문 보도 캡처]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독도에서 일어났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해 국내외에 널리 소개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전파 중이며, 특히 전 세계 주요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독도를 방문해 화제가 됐던 배우 이시영은 "이런 의미 있는 영상에 내레이션을 맡아 기쁘다.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번 영상을 공동 제작한 라카이코리아(대표 김재본)와 함께 향후 독도에서 일어난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이야기를 다국어 영상으로 꾸준히 제작할 예정이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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