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인사 부인들 20여 명과 '불륜 스캔들' 스타 앵커, 10년 만에 입 열었다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6년형 선고, 유튜브 개설

2014년 중국 당국에 체포됐던 전 중국중앙(CC)TV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綱)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가짜뉴스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22일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 등을 인용해 루이청강은 전날"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며 유튜브에 '루이청강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루이청강 [사진=홍콩 성도일보 캡처]

1977년생인 루이청강은 CCTV의 대표적 경제뉴스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간판급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하지만, 2014년 7월 간첩 혐의로 체포돼 2년여 동안 조사를 받아왔다.

앞서 그는 2013년 6월에는 국빈 방중을 앞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인터뷰한 뒤 박 전 대통령이 육필로 쓴 중국어 경구를 선물로 받아 국내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중화권 매체들은 루이청강이 간첩 혐의와 뇌물 수수 혐의 외에도 조사과정에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谷麗萍)과의 불륜설을 비롯해 부총리와 장관급 인사 부인들 20여명과 내연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며 ‘공공의 정부(情夫)’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 고위직 간부의 부인들은 루이청강보다 20~30세 연상인 58~68세로 전해졌다.

이후 루이청강은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고 2015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수감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청강은 영상에서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인 6년 반 동안 자유가 없었다"며 현재는 전문 투자자로 투자유치 실적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관련한 여러 소문을 '뜬소문'으로 정의했다.

그가 언급한 소문은 자신이 홍콩 부동산 회사에 근무한다는 소문과 자신이 간첩이었다는 소문, 감옥에서 죽었다는 소문, 고문을 당했다는 유언비어, 그리고 각종 스캔들 등이다.

현재 루이청강이 머무는 곳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유튜브를 금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한다는 추측도 나왔다. 루이청강은 "원래 은퇴해서 조용히 살기를 원했지만, 저를 응원해준 팬들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며 유튜브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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