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검찰청·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으로 속이는 기관 사칭형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며 60대 이상 고령층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건당 피해액은 4426만원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다액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기관사칭형은 전화·우편·문자 등 최초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질 뿐 검찰·경찰·금융감독원처럼 정부로 속여 ‘범죄에 연루됐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자산 검수에 협조하라’고 압박한다.
휴대전화에 설치시킨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은 모든 통신을 범죄조직원들과 연결돼 피해자를 사회로부터 고립시킨다. 범죄조직은 카메라와 녹음·위치확인시스템(GPS)의 위치 기능을 탈취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관 사칭형처럼 전형적인 수법은 범죄 시나리오나 최소한의 키워드라도 숙지해두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잠깐의 시간을 내어 경찰청에서 공개한 시나리오와 예방 영상을 통해 범죄 수법 및 예방법을 익혀두고, 가족과 지인에게 공유한다면 평생 모은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