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 입은 윤성호, 불교재단에 1000만원 기부…'뉴진스님은 우리 형'

'뉴진스님' 아닌 사복 차림으로 나타나

'뉴진스님'으로도 활동 중인 코미디언 윤성호가 승려들을 위한 노후 복지 기금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윤성호가 기부금을 낸 재단은 '아름다운동행'으로,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설립한 공익 재단이다.

윤성호는 21일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했다. 이날 그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승려들의 노후 복지용으로 활용해 달라며 아름다운동행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승복이 아닌 사복 차림이었는데, 평소 사찰을 방문할 땐 '부캐'인 뉴진스님으로 등장하던 것과는 대비됐다. '왜 승려 복지를 위해 기부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윤성호는 "우리 형이 승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코미디언 윤성호(가장 오른쪽)가 21일 '아름다운동행'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미지출처=조계종]

윤성호는 승복을 입었을 땐 자신을 '뉴진스님'이라 칭하며, 평소 모습은 뉴진스님의 쌍둥이 동생을 자처한다. 승복 입은 자신을 '형'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그의 대답에 좌중에서도 웃음이 나왔다.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어떻게 기부할 생각을 했냐'고 묻자, 윤성호는 "광고를 찍으면 전액 기부하려 했다"면서도 "광고를 찍진 못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기부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기부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그릇이 넘치면 비우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코미디언 윤성호가 지난 5월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조 문화 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진우스님은 "사람들과 불교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이번엔 기부로 불교의 자비 사상도 알리는 것 같다"며 "불교가 젊은 사람들에게 엄숙하고 어려운 종교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윤성호씨가 많이 불식시켜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감사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윤성호는 승려복을 입고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며 여러 불교 홍보 행사에서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 연등회 행사에서 디제잉을 한 뒤로, 올해엔 다양한 불교 행사에 초청받고 있다. 앞서 윤성호는 지난해 오심 스님에게 '뉴진'이라는 법명을 받았는데, 새롭다(New)와 나아가다(進)를 합쳐 '새롭게 나아간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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