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가수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했다.
16일 JTBC '사건반장'은 "2013년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제시와 그의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제보자 A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2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2010년 고국에서의 삶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는 2013년 5월 미국행을 앞두고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을 방문했다. A씨는 이곳에서 제시와 그의 친구들 3명을 마주했고, 뚜렷한 이유 없이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클럽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며 "제시와 친구들이 날 때리고 변기에 얼굴을 박으려 했다. 이후 내 가방을 빼앗더니 '무릎 꿇고 사과하면 주겠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해당 사건에 대해 고소를 진행했으나, 제시는 "친구들과 상대방이 싸움이 붙어 말렸을 뿐이고, 난 절대 때리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A씨는 고소를 취하한 뒤 미국으로 떠나자, 국내 일부 언론사는 '제보자가 고소를 취하했고,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A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제시가 날 때리지 않았다고 인정한 적이 없다. 분명히 날 때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직장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행 계획을 세웠고, 항공권 발권까지 마친 상태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판결까지 약 1년이 걸리며, 고소를 한 상태에서는 출국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제시 폭행 사건에 대해 "제시 측이 가해자가 출국해 국내에 없다고 하는데, 과거와 똑같다"며 "(가해자가) 중국 사람이라더라. 웃기고 자빠졌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A씨는 "사건 피해자와 그 부모에게 당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한다고 꼭 전해달라"며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빨리 나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주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제시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벌을 받았으면 한다"며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