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 빌려줬나?'…심평원장 태도 지적도

자생한방병원 특혜에 강중구 원장 배우자·자녀 인맥 의혹
의원 질의에 '모른다' 일관…"피국감인 태도 맞나?"

자생한방병원이 첩약 급여 시범사업 등 정부 정책에서 특혜를 받는 과정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강중구 심평원장이 사적으로 대통령실과 가깝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원장의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를 빌려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이 "김 여사가 해외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가 고가로 논란이 되자 지인에게 빌렸다고 해명한 적이 있다"며 "목걸이를 빌려준 지인이 원장님 배우자란 말이 있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 원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강 원장의 자녀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일했고, 현재는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자생한방병원 원장 사위인 이원모 비서관과 함께 근무 중이란 의혹도 나왔다.

이에 강 원장은 "현재 딸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일하고 있고 이 전 비서관과는 일한 적 없다"면서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는 학교 추천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한승한 연세대 의대 교수와 윤 대통령은 죽마고우다. 윤 대통령의 병역 면제 이유가 됐던 부동시 진단서와 공무원 재임용 당시 진단서를 발행한 안과 의사로 대통령 주치의 하마평에도 올랐는데, 한 교수와는 어떤 사이냐"라고 따졌다. 강 심평원장은 "선후배 사이"라고 답했다.

강 원장이 피국감인으로서 국감장에서 보인 답변 태도와 자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강 의원은 "심평원장이 복수 위원들의 질의에 대해 '모른다' '생각 안 해봤다' '알아봐야 된다' 등 성의 없이 답변하고 아는 것 하나 없이 국감장에 나와 앉아 있는데 위원들과 싸우자는 것이냐"며 "저렇게 전문성이 없는데 도대체 심평원장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원장은 "제가 더 명확하게 말씀을 드리기는 하겠으나 약간의 선입견 있는 판단이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강 원장을 향해 "심평원장의 앉아 있는 태도라든지 답변하는 태도에 대해 지적해 달라는 의원들의 요청이 오전부터 여러 차례 들어왔다"며 "한 명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건 아니니, 마지막까지 조금 더 성실하게 답변하고 태도도 갖춰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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