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LS증권은 16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할인이 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56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9만4000원이다.
이날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재무 위험성, 바닥을 다지는 건설경기, 중공업 부문의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효성중공업 주가는 비교 기업 대비 상당 수준 할인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실적은 매출 1조2154억원, 영업이익 1085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17%, 15% 늘며 상당한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 950억원을 10%가량 웃돌겠다"며 "지난 분기 건설 자회사 진흥기업의 화물연대파업 관련 일회성 영업손실(250억원 내외 추산)에 대한 기저 효과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 효성중공업의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인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모두 올해 반기별 실적 추이는 상반기 깜짝 실적을 보여주고,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숨을 고르는 상고하저가 예상된다"며 "이와 달리 효성중공업은 올해 유난히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반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대폭 개선되며 반기별 실적 추이는 강한 상저하고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또한 "효성중공업 주가가 지난 5~8월 가장 부진했던 주요 원인이 상반기 실적 부진이었던 만큼, 지난달과 이달의 강한 상승은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