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프로 선수들의 대회는 치열하다. 지난주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의 대륙간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양팀 선수들은 신경전을 벌였다. 대륙을 대표해 출전한 만큼 경쟁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말골퍼는 다르다. 골프를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 골프는 매너 스포츠다. 상대를 배려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매너를 지키면 행복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에티켓이다.
디벗을 수리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한 에티켓이다. [사진제공=골프닷컴]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티 타임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해 라운드 준비를 한다.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샷을 점검하고, 연습그린에서 스피드도 측정한다. 골프장에 여유를 갖고 도착해 동반자와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 공은 넉넉히 챙긴다. 미스 샷을 해 공을 잃어버릴 수 있다. 주머니에 여분의 공을 1개 더 넣고 다닌다. 공을 찾는 시간은 최대 3분이다. 그 이상의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필드에서 휴대전화를 자주 통화하는 골퍼가 있다. 바람직하지 않다. 어쩔 수 없는 통화라면 조용히 짧게 한다. 장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동반자의 플레이를 방해할 수 있다. 동반 플레이어가 샷을 할 때는 조용히 한다. 상대가 온전히 샷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골프는 안전이 우선이다. 샷을 할 때 신중을 기한다. 타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동반자가 샷을 한 뒤 안전을 확인하고 이동한다.
그린에서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퍼팅 라인을 보기 위해 동반 플레이어의 뒤에서 지켜보는 골퍼가 있다. 동반자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행동이다. 동반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멀리 떨어지고,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다. 퍼팅할 때 반대편에 서 있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상대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 홀을 다닐 때 상대의 퍼팅 라인을 밟지 않는다. 공을 온 그린 시켰다면 신속하게 마크를 한다. 탄도 높은 샷을 하면 그린에 볼 마크가 생긴다. 수리하지 않을 경우 다른 플레이어가 퍼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디봇이 생기면 떨어져 나온 뗏장을 원위치로 가져다 놓는다. 이후 발로 밟아 주면 대부분은 곧바로 뿌리를 내린다. 벙커를 정리하는 것도 기본이다. 고무래를 이용해 모래를 부드럽게 긁는다. 벙커에서 나올 때도 경사가 낮은 쪽을 이용한다. 가파른 곳을 선택하면 벙커가 손상될 수도 있다. 벙커에서 벗어난 뒤엔 클럽을 이용해 신발에 묻은 모래를 털어낸다.
골프는 원칙이 확실한 운동이다. "공이 놓인 그대로 플레이를 하라"는 것이다. 라이가 좋지 않은 곳에서도 샷을 한다. 탈출이 힘들면 벌타를 받고 당당하게 구제받는다. 카트 운전 시 적당한 속도로 안전하게 운행한다. 급커브 지역과 물에 젖은 잔디, 벙커 가장자리 등은 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