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중동 위기 높은 경계감…관계기관 공조로 신속 대응'

중동 긴장에 국제금융센터 긴급 보고
'투자활성화 장관회의' 발족해 지원
공공건설 투자 늘리고 공사비 상승 관리

중동에서 전면전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높은 경계감을 갖고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에서 "오늘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글로벌 증시와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1차 투자활성화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날 회의에선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예정에 없이 참석해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움직임을 보고했다.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상대로 수백발의 대규모 탄도 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국제 유가는 3%대로 급등한 상태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도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최 부총리는 이달 소비자 물가에 대해선 "1%대로 진입하며 하향 안정세가 자리 잡는 모습"이라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이상 기후에 따른 농산물값 상승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경기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잠재 성장률 이상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는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나지 않고 부문별로도 온도 차가 있다"며 "전부처 역량을 결집해 내수 각 '부문별 맞춤형 처방'을 통해 내수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 내수경기 대응 ▲ 건설공사비 안정화 ▲ 벤처투자 ▲ 민간투자 활성화 ▲ 취약층 맞춤형 금융지원 ▲ 스마트제조 혁신 생태계 고도화 등의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최 부총리는 "오늘 '투자활성화 장관회의'를 발족해 투자 회복을 가속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계획된 사업의 실행을 촉진하고, 기업의 투자 여력을 보강하는 투트랙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수주 부진을 보완하기 위해 하반기 공공 기관 추가 투자를 8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한편, 향후 5년간 민간 투자 30조원 확대를 목표로 민간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규제를 합리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2025년, 2026년 공사비 상승률을 2% 내외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기간을 현행 5년에서 7년까지 한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더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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