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이란 공격 수위 제한적이나…변동성 확대 배제 어려워'

중동 사태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운영

한국은행이 2일 오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이라면서도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열린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 공동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전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중동 사태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외환·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란은 1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 이스라엘도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하며 중동발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는 강화되고 있다. 전일 대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bp, 독일 국채금리는 9bp, 영국 국채금리는 6bp 일제히 빠졌고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9% 하락했다. 반면 미 달러화지수(DXY)는 0.4% 상승했고, 국제유가(WTI 선물)는 3.8% 올랐다.

유 부총재는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 및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향후 중동 사태의 진행 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금융부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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