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1.6%↑…3년7개월 만에 최저(상보)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배추가격 폭등에 김치 대란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포장김치 판매도 비상이 걸린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포장김치 비교를 위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하며 1%대로 내려왔다.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 이후 5개월 연속 2%대를 이어오다가 1%대까지 떨어졌다. 2021년 2월(1.4%)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오르는 데 그쳤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6%로 정점을 찍은 뒤 올 들어 3%대에서 등락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달 2.1%까지 상승폭이 둔화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이 잦고 지출 비중이 커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추려 작성한다. 이 가운데 식품은 1년 전과 비교해 2.6% 오르며 상승폭이 둔화했고, 식품이외는 0.8% 올라 상승률이 1% 아래로 내려왔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1.3%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오르며, 상승폭이 전달(3.2%)과 비교해 소폭 커졌다. 신선과실이 2.9% 하락했고, 신선채소와 신선어개가 각각 11.6%, 0.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배추가 53.6% 오르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무(41.6%), 상추(31.5%), 풋고추(27.1%) 등 다른 채소류의 오름세도 작지 않았다. 배(25.8%), 수입쇠고기(6.0%), 돼지고기(2.9%) 등은 올랐고, 복숭아(-20.3%), 토마토(-10.1%), 닭고기(-5.7%), 국산쇠고기(-2.3%) 등은 하락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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