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이란 보복 공격에 2일 긴급회의…'전쟁확대 안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일(현지시간) 오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중동에서 확전 우려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프랑스와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늦은 오후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란이 7개 전선에서 불의 고리로 이스라엘을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4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군 역시 이날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밤늦게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보복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동 전쟁 위기가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란의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지상 군사작전에 들어간 시점에 이뤄졌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한 성명을 내고 "중동에서 긴장 고조가 이어지고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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