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인턴기자
관음증, 노출증, 소아성애증 등 성선호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6년간 2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2040세대였고 10대 이하도 8.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올해 6월 말 기준 총 2455명이 성선호장애로 진료를 받았다.
진단받은 사람 중 20대가 749명(30.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747명(30.4%), 40대 437명(17.8%) 등의 순이었다. 10대 이하는 210명(8.6%)으로 조사됐고 50대는 173명(7.0%), 60대는 97명(4.0%), 70대 이상은 42명(1.7%) 등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상세 불명의 성선호 장애가 928명으로 36.6%를 차지했다. 이어 관찰되는 사람이 모르는 상태에서 행해지는 관음증은 627명 (24.7%), 자기 신체를 타인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내보이는 노출증은 514명(20.3%), 외설스러운 전화·공공장소에서 신체를 타인에게 비빔·동물과 성행위·목 조름 등 다양한 성도착증을 말하는 기타 성선호는 181명(7.1%) 등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소년이나 소녀에 대한 성적 편애인 '소아성애증'은 108명(4.3%), 무생물을 성적 각성과 희열의 자극제로 사용하는 '물품음란증'은 93명(3.7%), 이성의 옷을 입는 '물품음란성 의상도착증'은 56명(2.2%), 의상도착증·가학·피학 음란증이 한 가지 이상 나타나는 '성선호의 다발성 장애'는 16명(0.6%), 고통을 주거나 굴욕 및 속박이 내재된 '가학피학증'은 14명(0.6%) 등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는 성선호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적기 때문에 실제로 같은 증상을 겪는 환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며 "단순한 개인의 성적 기호를 넘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질병일 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