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 하늘...‘웃음’과 ‘박수’ 풍성한 서울 축제 현장 '북적'

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 강남구 2024 강남페스티벌 28일 이어 29일도 인파 붐벼

가을 끝자락 더없이 좋은 축제의 계절이다.

한낮에는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다 해가 저물면서 시원한 바람과 공기가 더없이 좋다.

이런 좋은 계절에 가족 손잡고 나와 음악도 듣고, 맛있는 음식도 맛보는 좋은 기회가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 마지막 날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고품격 문화예술축제인 '제24회 한성백제문화제'를 27일부터 29일까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문화의 힘’이 주제다. 한성백제문화를 원류로 2000년간 흘러온 문화의 힘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 하나 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서울의 대표 관광도시로 성장한 송파구 명성에 걸맞게 한성백제문화제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주민과 국내외 방문객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보다 현대적이고, 예술성이 높으며, 재미까지 갖춘 축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는 축제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예술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2022년부터 ‘문화의 힘’을 중심으로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2022년 ‘도도히 흘러온 문화의 힘’은 2023년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문화의 힘’으로 발전하여 패션쇼, 뮤지컬, 케이팝, 게임음악 등 형식으로 기존과 차별화된 무대를 선사하였다.

둘째 날인 28일 저녁에는 전통음악 선율에 맞춰 풍류를 즐기는 ‘한성문화콘서트’가 열렸다.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대금독주와 정가 등 전통음악 ▲승무, 춘앵무, 학춤 등 전통무용 ▲창극 등이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최진 교원대 교수의 가야금 연주를 중심으로 20인이 선보이는 가야금 앙상블과 선비춤, 여령춤을 통해 전통의 깊은 멋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생동감크루’의 LED댄스와 퓨전국악그룹 ‘억스(AUX)’가 만드는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흥겨움을 전했다.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 오늘 폐막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주최, 서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서리풀페스티벌은 매년 9월 개최되는 도심 속 음악 축제로, 지난 2015년 처음 열린 후 2023년까지 98만여 명이 찾은 대표적인 가을 음악 축제로 성장해 왔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서초 is the Music A-Z(음악의 모든 것)’이다.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부터 생활 예술인까지, 클래식부터 K-Pop까지, 스태프부터 자원봉사자까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장소는 전국 유일 음악문화지구의 중심축인 반포대로 일대(지하철 2호선 서초역~서초3동 사거리)다. 규모는 약 2만 8500㎡에 달하며, 왕복 10차선 도로의 900m 구간에서 이뤄진다.

축제가 개최되는 이틀간 신나는 음악이 반포대로를 가득 채우고,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차 없는 반포대로 10차선 도로를 누비며 마음껏 먹고 즐기는 자유로운 일탈과 힐링의 장이 됐다.

음악이 흐르는 문화의 거리로 변신한 반포대로에는 3000석 규모의 ‘메인 스테이지’, 서초역 인근 10m 규모의 ‘웰컴 스테이지’ 및 교대입구삼거리 인근의 트럭 무대 ‘조이 스테이지’ 3곳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공연이 상시 펼쳐졌다. 클래식부터 재즈, K-Pop,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을의 거리를 48시간 동안 끊임없이 채워졌다.

올해는 축제 오전 시간과 밤 시간대를 활용한 이색 프로그램을 준비해 새벽부터 자정까지 꽉 찬 축제로 구성했다. 기존 축제 시간이었던 오전 11시~오후 10시에 더해 28일 오후 9시~11시 고요한 밤 헤드폰을 통해 나만의 리듬을 즐기는 ‘서리풀 사일런트 디스코’가, 29일 오전 7시부터는 빌딩 숲 반포대로에서 열리는 ‘서리풀 굿모닝 요가’가 개최됐다.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서초만의 특별한 100여 개의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10차선 도로는 온 가족이 함께 그리는 지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이 되고, 이번 페스티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수공예품 마켓 ‘서리풀 아트살롱’과 함께 잔디밭 위에서 즐기는 야외 도서관 ‘더 뮤직 라이브러리’도 준비되어 있다.

구는 특히 이번 축제를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상생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제1기 청년봉사단 ‘서리풀 러너스’가 축제에서 처음으로 활약하며 페스티벌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첫날인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크라운마칭밴드의 신나는 오프닝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거대한 아스팔트가 캔버스로 변신하는 ‘지상최대 스케치북’ 행사가 열렸다.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상최대 스케치북’은 서리풀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인 반포대로 10차선 거리 위에 자유롭게 분필로 그림을 그리며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프로그램이다.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을 실제로 체험하며 해방감과 일탈도 느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석예대 학생들이 음악을 상징하는 다양한 사전 밑그림 작업을 지원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참여에 필요한 형형색색의 10만여 개의 분필들은 당일 현장에서 무료로 제공했다.

28일 오후 3시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종교와 성별, 나이를 초월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서리풀합창제’가 열렸다. 불교·기독교·천주교 등 7개 합창단 320여 명이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 무대에는 관문사 금강합창단, 사랑의교회 디클레어 앙상블, 서초동성당 서초성가단, 서초구립여성합창단, 서초구 아버지센터 서리풀남성합창단, 양재종합사회복지관 솜다리합창단, 서울교육대학교 동문합창단 사향가인 등이 참여했다.

올해는 특히 ‘용산구립합창단’과 MBC ‘놀면 뭐하니’에서 환상적인 메들리를 선보였던 아카펠라 그룹 ‘오직목소리’의 축하 공연도 함께했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개막공연에서는 9월 초 뉴욕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서초교향악단&서초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클래식과 국악, 대중음악 아티스트들이 풍성한 음악을 선사했다. 독보적 음색의 보컬리스트 ‘존박’과 ‘정인’의 무대가 펼쳐지며 대중음악계의 영원한 디바 ‘정훈희’가 서초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를 선보였다.

이외도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국악 작곡가 강상구의 프로젝트 그룹 ‘SG FOREST’가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해외자매도시 파리15구에서도 재즈아티스트 ‘로르 제링거(Laure Zaehringer)’가 멋진 재즈공연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사회는 KBS 아나운서 임지웅과 이선영이 맡았다.

강남페스티벌 패션쇼 등 이어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9월 26일부터 29일, 10월 3일에 걸쳐 코엑스 및 압구정로데오 등에서 ‘2024 강남페스티벌’ 을 개최한다.

박칼린 공연연출가가 총감독을 맡아 ‘COME BE YOUR GANGNAM STYLE’이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나 자신만의 강남스타일을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기획했다.

여기에 더해, 최신 트렌드인 ‘친환경’의 의미를 부각, 구민 · 기업 ·국내외 친선도시가 참여하며 소외계층과의 나눔을 통해 협력과 상생을 실현하는 ESG 축제로 거듭난다.

이번 축제는 코엑스 동측 광장에 메인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형 LED 스크린과 관객과 소통하는 돌출형 디자인으로 특별히 제작한 무대에서 연일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프로그램은 총 11개로 ▲개막제 ▲강남패션페스타 ▲오픈에어콘서트 ▲영동대로 K-POP콘서트 ▲미식여행&K-컬처존 ▲국제평화마라톤대회 등 6개의 메인 프로그램과 ▲페스티벌 프리쇼 ▲심야힐링극장 ▲나도 K-POP 스타 ▲패션 전시 ▲스트릿 퍼포먼스 등 5개의 서브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8일 낮 12시~오후 9시 패션페스타가 열렸다. 지난해까지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렸던 패션쇼가 패션의 거리 압구정으로 돌아와 현장감 넘치는 야외 패션쇼를 진행했다. ESG 페스타로서 업사이클링·천연염색 의상을 선보이는 한편, 주민이 참여하는 반려견 패션쇼, 관내 패션 디자이너와 압구정로데오 상가가 참여해 트렌디한 압구정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 오후 7시~10시 오픈에어 콘서트가 열렸다. 7080세대를 겨냥한 레트로 감성 콘서트로 ▲김완선 ▲김원준 ▲룰라 ▲영턱스클럽 ▲자자 ▲코요태 ▲쿨(이재훈) 등 7팀이 공연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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