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군수시설 대규모 공습…무기고 피격에 보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본토 무기고를 공격당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탄약고 등에 대규모 보복공습에 나섰다. 양측간 전선교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후방 무기고, 지원시설에 대한 폭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군용 비행장 시설과 드론 생산 시설, 연료 창고 등 우크라이나군 인력과 장비가 집중된 149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군용기 가스터빈 엔진을 생산하는 방위산업 단지를 공습하고 탄약고 4곳과 전자전 시스템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는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군수창고 공습에 대한 보복작전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과 20일 우크라이나군은 각종 미사일과 탄약이 보관된 러시아 본토의 군수창고를 드론으로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티호레츠크의 창고에 북한이 제공한 탄약을 실은 열차가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보복공습으로 우크라이나 후방지역의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23일 밤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와 폴타바 등지의 인프라 시설과 주택 등을 공격했다. 해당 공격으로 자포리자에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폴타바에서는 20개 마을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특히 러시아군은 겨울철을 앞두고 최근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취재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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