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시신' 발견 나흘 만에…경인아라뱃길서 또 10대 시신

신원 확인 완료…국과수에 부검 의뢰
17일엔 50대 남성 훼손 시신 나와

인천 경인아라뱃길에서 10대 미성년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지난 17일에도 50대 남성의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1일 오후 2시쯤 인천 서구 오류동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10대 A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군의 시신은 당시 아라뱃길에서 선박을 운항하던 항해사가 발견했다. 항해사는 물 위에 떠 있는 A군의 시신을 발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경인아라뱃길(자료사진)

경찰은 A군의 신원을 파악해 그가 10대 미성년자 남성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A군의 시신에서 외상 흔적 등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에도 5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계양구 노오지동 아라뱃길 수로에 "사람이 물가에 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물가에 떠 있던 B씨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발견 당시 이 시신은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B씨의 신체 일부 훼손은 B씨가 스스로 한 행동과 연관이 있으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라진 B씨의 신체 일부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B씨 사망 시점은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며 "시신 일부가 사라져서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뱃길은 서울시, 경기 김포시, 인천시에 걸쳐 이어지는 뱃길이다. 2012년 5월 개통한 이 뱃길은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 인근 아라 한강갑문으로부터 경기 김포시와 인천 계양구를 거쳐 인천 서구를 통해 서해로 향한다. 총 길이는 18.8㎞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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