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추석인사 '팍팍한 살림살이에 의료 대란까지...건강이 최고'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을 맞이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팍팍한 살림살이에 의료 대란까지 겹쳤다"며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고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14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와 본인 명의의 추석 인사말을 게시했다.

그는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을 맞이했다"며 "끝이 없는 무더위와 팍팍한 살림살이에 의료 대란까지 겹치며 힘들고 지치기 쉬운 나날"이라고 적었다. 이어 "모두 힘내시고 평안하고 넉넉한 한가위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희망은 늘 우리 곁에 있다. 폭염은 가을을 막지 못하고 무르익는 들판은 황금빛 풍요로 채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건강을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다. 모두 아프지 말고 무사무탈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검찰 수사 총괄 대응 기구인 검찰독재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와 가족에 대한 행패에 가까운 정치 탄압과 무도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군사정부와 맞서 싸웠던 결기로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 딸인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할 수 있다는 법조계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혜씨와 문 대통령을 묶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기획취재부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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