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반도체·자동차 부품 특화단지로 조성하는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화성시와 H-테크노밸리 시행사인 ㈜에이치테크노밸리는 41개 기업과 입주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반영한 산업단지계획 변경안을 승인·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치테크노밸리는 H-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을 위해 한화솔루션과 화성도시공사가 각각 80%, 20%의 지분율로 공동투자해 2021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회사 측은 약 3800억원을 투자해 양감면 요당리 일원에 74만㎡ 규모의 반도체, 자동차 부품 특화 산단 조성을 추진 중이다. 산단은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토목공사와 용지 분양을 시작한다. 목표 준공 시점은 2027년이다.
이번에 입주 협약을 체결한 41개 기업은 산단 내 산업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받는다. 이들 기업이 공급받는 토지는 산단 전체 산업용지의 45%인 41만㎡다. 협약체결 기업들은 산단에 약 5400억원을 투자해 공장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시는 산단이 조성되면 6300명의 고용 창출과 2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6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특히 이 산단을 신재생에너지로 전력 등을 100% 자급하는 경기도 최초의 RE100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단 입지 여건도 뛰어나다. 평택-제천 고속도로 청북IC가 가까워 삼성전자 고덕캠퍼스 등 주요 반도체·자동차 거점 생산기지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변에 발안일반산업단지, 평택드림테크일반산업단지 등이 있어 산업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사업시행자인 에이치테크노밸리와 협력해 조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기업 경영에 최적화된 스마트 산업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