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2024년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이하 GICC 2024)’에 참가한 국가 철도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이 10일 GICC 행사장에서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코레일은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GICC 2024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탄자니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협력국 철도기관 대표와 고위급 면담을 진행, 철도 분야에서 각국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한 사장은 10일부터 이틀간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 모흐드 누르 이스말 말레이시아고속철도공사(MyHSR) 사장,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레일(ER) 경영진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10일 열린 탄자니아 철도공사와의 고위급 면담에서 한 사장은 ▲‘중앙선 표준궤 프로젝트(SGR)’ 운영·유지보수 ▲‘철도연수센터’ 건립 ▲협궤철도(MGR) 개량 등 탄자니아 철도 인프라 개발 사업의 참여 방안과 기술지원 등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7월 탄자니아 현지에서 ‘한국-탄자니아 철도공사 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아프리카에 한국형 철도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11일에는 말레이시아 고속철도공사와 고위급 면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국의 KTX 운영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진행될 ‘말레이시아 고속철도 프로젝트’에서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한 사장은 UAE 에티하드레일, 몽골 철도공사와도 상호 교류·협력을 약속하고, 신규 철도사업 발굴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GICC는 코레일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철도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의 장”이라며 “코레일은 지난 20년간 KTX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철도 인프라 발전과 한국철도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11일 모흐드 누르 이스말 말레이시아 고속철도공사 사장과 고위급 면담을 갖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한편 GICC는 2013년부터 정부와 주요 해외 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간 인프라 분야 협력과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열린다.
올해 GICC는 국토교통부 주최, 해외건설협회 주관으로 10일~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선 30개국에 50개 기관 장·차관, CEO 등 핵심 인사가 참석해 인프라 개발 계획 및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