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조배터리의 날'…자우림 김윤아, 뇌신경마비 투병 고백

2011년 이후 뇌 신경마비 앓고 있어
"긴장으로 인해 근육과 관절 항상 아파"

혼성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병원을 찾은 근황을 전했다. 3일 김윤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다시 보조배터리의 날, 이번 달도 잘 부탁해"라는 제목에 사진 두 장을 공유했다. 공개한 사진에서 김윤아는 병상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다. 그는 "요즘 아플 때 꾸는 꿈의 향연 중인데, 활력값이 희미하니 그럴 만도. 원기버섯이랑 원기배스(게임 '젤다의 전설' 속 요리) 구워 식량칸 채워야겠다"며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사진출처=김윤아 인스타그램]

앞서 김윤아는 지난 7월 한 방송에서 13년째 뇌 신경마비를 앓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2011년 자우림 8번째 정규 앨범을 만들고 면역력이 너무 약해져 뇌 신경마비가 왔다"며 "난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 뇌 신경 마비로 후각·미각·청각·통각·냉온각 그리고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 신경까지 다 영향을 받고 문제가 생겼다"며 "지금도 마비 후유증으로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약간의 발성 장애도 남았다. 이거는 힘으로 계속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긴장을 내려놓는 일을 정말 못한다"며 "근육과 관절들이 항상 당기고 있고, 잘 때도 이완이 안 돼서 자고 나도 몸이 뻐근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아울러 "몸만이 아니고 뇌도 항상 긴장하고 있다"며 "항상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하나, 눈앞에 처리할 일은 없나' 생각하고 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인생도 마찬가지 같다. 이 마지막 지점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오늘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김윤아는 1997년 자우림으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이후에는 '국민 밴드'로 자리 잡았다. 파워풀한 보컬과 에너지를 무대에서 선보였던 그가 돌연 뇌 신경마비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하자 많은 팬이 우려와 걱정의 시선을 보냈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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