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공동창업자 'AI 시대 '실제 인간' 증명하는 월드ID 필요'

"X·메타 등 SNS서 월드ID 사용할 것"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툴스포머니티(Tools for Humanity·이하 TFH)가 인공지능(AI) 시대에 실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월드 ID'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알렉스 블라니아 TFH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3일 서울 성동구 더와인콜렉티브 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월드코인 프로젝트와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알렉스 블라니아 TFH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3일 서울 성동구 더와인콜렉티브 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월드코인 프로젝트와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TFH]

TFH는 월드코인의 초기 개발을 주도하고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월드코인 재단과는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월드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해 지난해 7월 정식 출시한 홍채 인식 기반 가상자산이다.

월드 ID는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생성된다. 이 ID로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블라니아 CEO는 "오브는 AI 시대에 신원 증명을 위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월드코인의 핵심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신원 증명 프로토콜인 월드 ID"라고 설명했다.

TFH에 따르면 이날 기준 월드 ID 인증 수는 656만8557건을 기록했다. 월드 ID 사용 국가는 160개국 이상이다.

블라니아 CEO는 크립토 영역에서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크립토에서 20억명 이상의 글로벌 확장성을 가진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현재는 게임, 크립토 회사들이 월드 ID를 사용하고 있지만 1∼2년 뒤에는 X, 메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들이 월드 ID의 주요 사용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