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환자에 전하는 ‘희망의 멜로디’ 공연

유방암 극복 아코디언 연주자 김나혜 초청

불안감 공감하며 음악으로 위로·응원 전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이 주최하는 제397회 희망의 음악회가 지난 21일 의학원 로비에서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의학원에서 유방암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한 아코디언 연주자 김나혜 씨가 암환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의학원에 전해 와 마련된 재능기부 공연이다.

공연은 목포의 눈물, 대지의 항구, 보릿고개 등 트로트 선율에 맞춰 아코디언 연주 2곡, 기타연주 2곡, 장구 연주 2곡, 노래 3곡으로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뜨거운 공연 열기에 환자들은 마음을 담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나혜 씨의 주치의인 유방질환외과 윤태인 과장도 직접 참석해 응원하며 자리를 빛냈다.

김나혜 씨는 공연을 감상하러 온 환자들에게 “저도 5년 전 유방암 3기를 진단받았는데 여러분이 느끼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때부터 아코디언을 배우기 시작했고 위로공연과 봉사를 다니면서 점점 몸과 마음이 치유됐다”며 “암환자라고 해서 위축되지 말고 얼마든지 사회생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고 즐거울 때 오히려 치유 효과가 크니 즐겁게 웃으면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공연을 지켜본 한 환자는 “암환자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 이렇게 공연을 준비해 주셔서 정말 고맙고 나 또한 긍정적으로 즐겁게 지낼 수 있겠다는 용기와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나혜 씨가 암환자들을 위로하는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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