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옆 신월7동에 최고 15층 대단지…정비계획 통과

서울시, 도계위 열고 정비구역 지정
고도제한 풀어 층수 상향…2890가구

불광동600 일대 정비계획안도 통과
최고 25층, 321가구 건립 예정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에 제약이 있었던 서울 양천구 신월7동 1구역에 최고 15층, 29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양천구 신월7동 1구역 위치도.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3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신월7동 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지는 인근에 김포공항이 있어 최고 12층 수준으로만 개발이 가능했다. 2020년 공공재개발 대상지에서 탈락하는 등 여러 부침을 겪었으나, 2021년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고 이번에 정비계획안 심의까지 통과됐다.

시는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해 지역의 높이 제한을 해발고도 57.86m에서 66.49m로 완화해 최고 15층까지 계획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했다. 용도지역도 제2종7층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높였다. 이번 심의를 통해 용적률 253.4% 이하를 적용, 최고 15층 이하에 총 2890가구가 들어선다. 임대주택은 526가구로, 중대형 평형을 포함해 사회적 혼합배치(소셜믹스)로 계획했다.

늘어나는 가구 수를 고려해 지양로·남부순환로 70길 등 진입도로를 확충하고, 추후 교통 동선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안을 수립했다. 목동선 신설역사(오솔길실버공원역)가 들어설 것을 고려해 남부순환로변 일부 제3종일반주거지역 획지에는 주거상업복합타운을 계획했다.

활용도가 낮아 방치돼있던 곰달래 공원과 연계한 신규 공원도 확충하고, 구역에 연접한 오솔길 공원과 곰달래 공원을 연계하는 보행녹지축을 계획했다. 길을 따라 신월7동 공공청사, 신규 사회복지시설 2개소 간의 연계도 고려했다. 보행축 저층부에는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한다. 주 생활가로인 지양로변으로는 다양한 근린생활시설들을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 은평구 600일대 위치도. (제공=서울시)

이날 회의에서는 은평구 불광동 600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정비구역 지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심의 결과에 따라 대상지에는 최고 25층, 5개 동, 약 321가구가 들어선다. 불광역 특화 거리와 연계해 공개공지를 확충하고, 역세권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짓는 계획 등도 포함됐다.

이 구역은 2014년 3월 정비구역이 해제된 이후 장기간 개발이 정체됐다. 2021년 12월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번에 정비계획안이 통과돼 재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낙후된 불광역 주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북한산 경관자원을 보존하는 한편 서울 내 안정적인 주택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부동산부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