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아이엠비디엑스가 강세다. 국내 최초의 암수술 후 재발탐지 제품 캔서디텍트에 대한 혁신의료기술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미세잔존암(MRD) 재발탐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사인 미국의 나테라사의 경우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검사 건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한 12만 5000건을 기록했다며 아이엠비디엑스의 캔서디텍트 또한 혁신의료기술 심사 완료 이후 임상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경우 시장에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꾸준하게 상승한 나테라 시가총액은 20조원을 넘어섰다.
아이엠비디엑스는 20일 오전 9시24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110원(16.64%) 오른 2만1800원에 거래됐다.
아이엠비디엑스는 혈액 속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형 항암치료 가이드를 제공하는 정밀의료 기업이다. 수술 후 3주만에 암의 재발 여부를 조기 탐지할 수 있는 검사 제품인 캔서디텍트의 혁신의료기술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혁신의료기술이란 신의료기술평가사업의 일환으로써 새로운 기술 제품의 안정성 및 잠재성이 인정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한 바에 따라 임상현장에서 조기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아이엠비디엑스의 캔서디텍트는 암 수술 이후 남아있는 미세잔존암(Minimal Residual Disease, MRD)을 탐지하는 제품으로써 암의 재발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여 암의 완치를 돕고 궁극적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캔서디텍트는 환자의 암세포에 각인된 고유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혈액에서 탐지하는 제품으로써 해당 변이가 0.001%의 낮은 비율로 존재하더라도 이를 검출해낼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보유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캔서디텍트가 국내 최초로 의료 현장에 도입되면 수술환자를 재발 위험도에 따라 선제적으로 분류해 재발가능성이 낮은 환자에게는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잔존암이 검출된 환자에게는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조기부터 권고해 재발위험을 관리함으로써 사회 전반적으로 암 재발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불필요한 항암치료로 지출되는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아이엠비디엑스는 국내 유일의 암 재발탐지 플랫폼인 ‘캔서디텍트’를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암 재발 모니터링/항암 시장 침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암 재발 확률이 30% 수준으로 높은 상황에서 캔서디텍트는 맞춤형 유전자 패널 검사를 통해 기존 영상검사의 한계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캔서디텍트는 영상검사 대비 정확도를 8배 개선했다.
허 연구원은 "신의료기술 평가 접수를 통해 본격적인 제품 상용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암 재발 탐지 시장의 선도 업체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나테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