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 운동중독' 女의 부작용 고백…'불임될 뻔'

십대 때부터 압박…식단 제한과 과도한 운동
“결국 모든 것 포기하고 8㎏ 늘려야 했다”

운동에 중독된 30대 여성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연이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미러는 크리스티 이에르바시(33)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에르바시는 십대 시절부터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고, 식단 제한과 과도한 운동을 통해 살을 뺐다. 그는 “고등학교 때 하루에 한 번 체육 수업을 시작으로 두 번, 그 뒤에는 수업 전후에 러닝머신에서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몇 년 후에 크로스핏을 시작하면서 중독은 더욱 심해졌다. 이에르바시는 “두 시간 이상 운동하지 않으면 하루를 보낼 수 없었다”며 “3일 이상 운동을 쉬면 체력이 떨어지고 다시 살이 찌게 될 것 같아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진 상태에서 하프마라톤에 참가하고, 일주일 후 무릎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21㎞ 장애물 코스에 도전하기도 했다. 게다가 영양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그러나 곧 과도한 운동과 영양 부족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생리가 멈췄고,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서 뼈도 약해졌다.

이에르바시는 “과도한 운동과 영양 부족으로 불임이 될 뻔했다”며 “다시 체중을 늘리고 운동을 줄이면서, 정신적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으로 생리를 다시 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이에르바시는 10개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파워리프팅 선수였고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8㎏을 증량해야 했다. 매일 가벼운 산책을 하기도 했다.

그는 “무월경에서 회복하는 일은 내가 겪은 일 중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였다”면서 “여성들은 생리불순과 과도한 운동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슈&트렌드팀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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