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주기자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1조3000억원을 넘는 순이익을 냈다. 새 회계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3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11조3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 영업이익은 1조6793억원으로 6.4% 각각 늘었다.
연결 세전이익은 1조7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전이익 중 보험손익은 1조1976억원으로 안정적인 보험손익을 시현했고 투자손익은 운용수입 및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5194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신상품 출시와 보험대리점(GA) 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했다.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3.6% 증가한 1조6383억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CSM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6525억원 증가한 13조9553억원을 기록했고, CSM 상각익 증가로 보험손익은 9048억을 시현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 영향으로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오른 78.5%로 집계됐다. 하지만 채널·타겟 고객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2조7969억, 보험손익은 1493억을 달성했다.
일반보험은 국내·해외 사업 매출의 동반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 8002억을 기록했다. 다만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165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투자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6%포인트 개선된 3.5%로 집계됐다. 보유이원(보험사가 보유한 자산과 채권이자율의 차이로 향후 벌어들일 수 있는 기대수익) 제고 노력과 대체투자 등으로 평가익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1조4254억원으로 17.9% 확대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시장 경쟁 또한 격화되는 사업환경에서도 매출·손익·고객 확대 등 전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어나갔다"며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시현하고, 안정적 미래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